부모와 떨어진 아이, 수술 동의서 한 장이 갈라놨던 벽
지난 5월 28일 인천시청 회의실에서 한 건의 결정이 내려졌다. 심한 중이염으로 긴급 수술이 필요한 만 5세 아동 A군. 친권자가 없어 의료 처치가 묶여 있던 아이가 법적 보호자를 얻게 된 것이다. (출처: 베이비뉴스) 이것은 단순한 행정 결정이 아니었다. 3개월 전 시행된 법의 조항을 처음으로 현장에 적용하는 순간이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A군이 학대 피해로 부모와 분리된 건 얼마 전이다. 보호조치 이후 아동보호 체계 안에서 위탁부모의 보살핌을 받고 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A군은 선천성 유착성 중이염을 앓고 있었고, 통증이 극심한 상태였다. 더는 미룰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귓속뼈 고착이 진행되면 영구적인 청력 손상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손을 놓고 있어야 했다. 의료 현장의 벽 때문이었다. 미성년자의 수술 동의는 보호자의 법적 권한이다. 학대로부터 보호받는 아동이라도 마찬가지였다. 친권자는 없고, 위탁부모는 법적 보호자가 아니었다. 의료기관은 동의권자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아이의 고통은 기다려주지 않았지만, 제도는 기다렸다.
쟁점은 무엇이었나
이 상황을 뚫어낸 건 2026년 3월 12일 시행된 아동복지법 제20조 2였다. 새로 신설된 이 조항은 '제한적 범위의 권한 행사'를 명시했다. 부모와 분리된 아동이 긴급한 의료 상황에 처했을 때, 실제 보호를 담당하는 위탁부모가 제한된 범위 내에서 법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인천시는 5월 28일 사례결정위원회를 열고 A군의 위탁부모를 임시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것이 이 조항을 실제 현장에 적용한 전국 첫 사례였다. 법은 만들어졌지만, 누가 먼저 그것을 실행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였다. 인천시는 그 간극을 메웠다.
이 사건이 남긴 것
A군은 이제 수술을 받을 수 있다. 위탁부모의 동의 아래 의료 개입이 이루어질 수 있게 된 것이다. 청력 상실 위기에서 벗어날 기회를 얻었다.
그 이상의 의미도 있다. 학대 피해 아동들의 보호 공백이 얼마나 구체적인지를 보여준 사례였다. 법이 아동을 보호하려고 분리했지만, 그 보호 과정에서 새로운 막힘이 생겨났던 것이다. 이번 선례는 앞으로 유사한 상황에 처한 다른 아동들의 길을 트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이를 '원가정복귀지원 체계구축 시범사업'과 연계해 진행했다. 학대 피해 아동의 보호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쪽으로 관점을 옮긴 셈이다. 한 아이의 청력을 지킨 것이 아니라, 앞으로 그 아이가 들을 수 있는 세상의 소리들을 지킨 것이라는 의미다.
이 기사는 베이비뉴스 보도를 바탕으로 복지포커스가 재구성했습니다.
원문: https://www.ibaby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151701
자주 묻는 질문
학대로 부모와 떨어진 아이가 수술이 필요할 때는 누가 동의해야 하나요?
아동복지법 제20조 2는 언제부터 시행되었나요?
학대 피해 아동 보호 과정에서 발생했던 의료 문제가 뭐였나요?
AI 활용 안내: 이 기사는 AI 기술을 활용하여 원문 기사를 재구성한 콘텐츠입니다. 편집팀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최종 검수를 거쳤습니다.
원문 출처: 베이비뉴스
- 인천시, 전국 첫 개정 아동복지법 적용…학대피해아동 의료 공백 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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